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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영상

폐광의 색다른 변신, 돈이 되는 폐광.

by 일각도 2017. 4. 4.

SBS 뉴스토리 123회 - 흉물이 된 폐광, 돈이 되는 폐광 04/01/2017




"쓸모없는 것들에 지혜를 더한다면..."

석탄 산업은 한 때 우리나라의 산업혁명을 이끈 주요 산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1989년,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으로 석탄 산업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래서 대부분 탄광들은 흉물처럼 방치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폐광을 활용하여 지역 명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흉물 폐광'이 '돈이 되는 폐광'으로 어떻게 탈바꿈한지 한번 알아보자.


#탄광촌의 부활, 졸페라인의 기적


독일 에센 지역의 졸페라인 탄광은 독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세계 최대의 탄광이다. 하지만, 석탄이 점차 고갈되고, 석탄산업도 사양화되면서 졸페라인 탄광은 폐허로 변했다. 하지만,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졸페라인 탄광은 연간 관광수입 6천만 유로, 연간 2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도대체 이 탄광촌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처음 지역 주민들은 흉물로 변해버린 탄광을 완전 철거하길 원했다. 하지만, 정부와 많은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졸페라인 탄광촌을 산업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정부는 졸페라인을 사들인 후, 2억 유로의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여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졸페라인 탄광에는 탄광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된 채 레스토랑, 디자인 박물관, 이벤트홀, 전시 및 공연시설 등이 들어섰다. 현재 유네스코는 이 지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산업유산으로 보존하고 있다. 


#한국의 졸페라인, 삼탄아트마인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에 페광된 삼척탄좌 시설을 되살린 국내 최초 현대식 석탄 박물관이자 문화예술단지이다. 이 폐광 시설을 재활용하겠다 결심한 김민석 대표는 삼탄아트마인을 만들며 독일의 졸페라인 탄광을 벤치마킹했다. 이곳도 탄광의 옛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공간을 꾸며, 당시 광부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녹슨 철광, 먼지가 쌓인 파이프, 폐품 등은 작가들의 손을 거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레스토랑, 카페, 레일 바이 뮤지엄, 전시관, 야외공연장 등이 나머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현재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고,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도심 속 동굴, 광명동굴 테마파크



경기도 광명동굴 테마파크는 일제 강점기때 금속 광산으로 개발되었다 폐광이 된 동굴을 새롭게 개발한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이다. 동굴 안에는 광물 채광 체험, 아쿠아리움, 문화 행사와 공연, 각종 조명과 전시로 꾸며져 있어 가족단위 박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1년에 4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 지역 경제가 많이 활성화되었다.


#자연 곶감 건조장

충북 옥천 마을 국도변에 버려진 폐터널은 지역 특산물인 곶감을 말리는 건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터널 안은 자연 바람이 잘 통하고, 곶감을 말리기에 적절한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일반 건조장보다 약 15일이나 빨리 건조시킬 수 있다고 한다. 작년 12월에는 건조시킨 곶감을 성공적으로 출하시켰고, 올해부터는 곶감 걸기 체험과 다양한 문화행사 등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시킬 계획이다. 





#폐터널 와인동굴

전북 무주군 머루 와인동굴은 20년 넘게 방치되어 있는 폐터널을 활용한 관광 명소이다. 와인 시음, 족욕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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