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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영상

달의 기적, 달이 차오른다.

by 일각도 2017. 3. 30.

다큐프라임 517회 - 달의 기적, 달이 차오른다. 03/27/2017



달은 45억년이라는 시간동안 밤마다 지구의 등불이 되어주었다. 달은 지금도 다양한 모양으로 차오르고, 또 차오른다. 이러한 달에 의해, 우리는 지구 곳곳에 생기는 신기한 현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들은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 것일까? 달이 만들어낸 기적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달이 만드는 위대한 조각품.

캐나다의 '펀디 만(Bay of Fundy)'에서는 빠른 유속과 거친 파도로 인해 지금도 위대한 조각품들이 조각되고 있다. 펀디 만은 세계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곳으로 유명하다.




최대 조차는 무려 16m이고, 만조 때 바닷물의 양은 약 1,000억 톤에 달한다고 한다. 많은 관광객들은 달이 만들어내는 기적같은 현상을 보기 위해 해마다 몰려들고 있다. 그렇다면 달에 의해 만조와 간조는 왜 생기는 것일까?



달에 의한 조수간만의 차는 바로 달이 지구 둘레를 회전하기 때문에 생긴다. 즉, 바닷물로 덮인 지구가 달과 마주보는 쪽은 달과 지구사이의 인력에 의해 만조가 된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도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만조가 된다. 따라서 지구가 하루에 한번 자전하기 때문에, 6시간마다 만조와 간조가 번갈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달빛 아래 생명의 신비.


산 속 굴에 사는 도둑게는 보름달이 뜨는 만조가 되면 바닷가로 간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7~8월 보름달이 절정으로 떠오를 때, 바다로 이동한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이유는 온몸을 털어서 물 속으로 알을 산란하기 위해서이다. 도둑게들이 이 시기에만 알을 낳는 이유는 보름달이 뜬 만조 때에 알을 산란 시켜야 물에서 많이 확산되어 생존율이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도둑게들이 왜 만조때에만 산란을 하는지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도둑게만이 달의 기적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달의 선물, 자연수족관.


별다른 기계적인 힘 없이,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있다. 이들이 물고기를 잡는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대나무로 된 가두리를 갯벌에 설치한다. 그리고 만조 때 가두리에 들어왔지만 간조 때 미처 나가지 못한 물고기들을 잡으면 끝이다.



이렇게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물고기를 잡는 방식을 죽방렴이라 한다. 원시 때부터 행해진 죽방렴 방식으로 우리는 달에게 값없이 선물을 받아왔다.



#달의 힘을 빌린 이순신 장군.


영화 ‘명량'으로 재조명된 전라남도 해남군의 ‘울돌목', 이곳에는 오늘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돌목은 바로 이순신 장군이 13척만으로 왜선 333척을 격퇴한 ‘명량해전'이 일어난 곳이다.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명량해전의 승리 비밀은 보통 열악한 환경을 극복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라 화자되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승리의 비밀이 달에 있다면 과연 믿을 것인가?

실제로 명량해전은 1597년 음력 9월 16일, 즉 보름달이 들 때 일어났다. 이 때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유속이 평소보다 훨씬 빨랐던 때이다. 즉, 이순신 장군이 기적적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조수간만의 차를 완벽히 간파한, 바로 달의 힘을 빌린 지략에 있었던 것이다.



달은 지난 시간동안 정밀한 주기와 속도, 지구와의 거리차로 언제나 지구 곁에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1년에 3.8cm씩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면, 지구 자전축이 영향을 받아 자전 속도가 점점 느려지게 된다. 또한 조석 자체가 없어지게 되어, 갯벌 생태계와 해양 생태계가 파괴된다. 이는 온전히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게 오늘도 달은 점점 차오르고 또 멀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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