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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럽 전시물 속 인사이트.

by 일각도 2016. 8. 10.

유럽에 3개월 동안 배낭여행을 하며,

많은 큰 관광명소와 자연들이

제 눈과 귀를 많이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뜻 밖에 만난

크고 작은 전시물들이

여행에서의 남은 오감들을 

채워줬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럽에서 만난

크고 작은 전시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해요.


물론, 유명한 전시물들도 있겠지만

거기에 대한 제 생각들을 주관적으로

두서없이 적어보겠습니다 :)


1)

터미네이터처럼 보이는..

마치 로봇같죠?


이 전시물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에 전시된

재활용 쓰레기로 만든 것이에요. 


멀리서 대충 봤을 때는

그냥 쓰레기를 붙여놨구나! 라는

생각 뿐이 었는데,

자세히 보면 인간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질서정연한? 배치적인?

예술가의 고뇌가 제법 느껴졌어요.


버려지는 쓰레기라도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로

탈바꿈되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버릴 것 하나도 없다'라는

옛 어른들의 말은 틀린 게 아닌 것 같아요..


2)

너무 길 한 가운데 떡하니 있어

처음엔 지나쳤지만,

사람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알아본 전시물이에요.


이 전시물은 바로!

브라티슬라바의 일하는 사람(Man at Work) 동상이에요.


브뤼셀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만큼의

허무감을 준 건 사실이지만,


맨홀 덮개를 열고,

그 안에 일하다 잠시 쉬는 모양의

동상을 설치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다니...


이 예술가는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3)

류블라냐의 너무나 한가로운

프리세노브 광장.


사람들이 너무나 한가로워 보여

아무 것도 없는 듯 보였지만,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우산을 쓴 채로 사진 찍고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뭐지...?

왜 저러지...?


자세히 가보니,

비가 오는 모양, 우산 모양의 표지판이

중간에 떡하니 있었고,


하늘에는 스프링쿨러를 통해

물방울들이 떨어지고 있었어요.


즉, 날은 햇빛이 따가울만큼 밝았지만,

광장의 이 부분만 이상 기후인 듯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스프링쿨러를 통해 나오는 물은

의도적으로 틀었는지,

아니면, 남은 물을 버리기 위해

틀었는지는 모르지만,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하나 만으로도

참으로 똑똑한 아이디어죠?


개인적으로,

표지판 옆에 우산을 펼친 예쁜 동상이나,

표지판에 우산이 하나 달려 있었다면,

더 좋은 관광 포토존이 됬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4)

유럽 여행을 다니다 보면,

어느 누가 소문이나 전설같은

이야기를 그렇게 잘 만드는지...


이번에 얘기 할 전시물은

마드리드 솔 광장에 자리 잡고 있는 

곰 조각상이에요.


발 뒤꿈치를 만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이 곰 동상 말고도,

프라하 까를교의 청동상에 조각되어 있는

개와 신부님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참 믿기 어려운 소문이나 이야기도

쉽게 믿는 사람의 심리... 

이래서 입소문 마케팅이

마케팅 중에는 가장 효과가 큰가 봅니다.


5)

마지막으로는 자그레브에 있는

이별을 주제로 전시된 실연 박물관에

대해 얘기 해보려고 해요.


처음 뭐 이런 걸로 

다 전시를 했어?


이게 무슨 박물관이야?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전해진 실연의

사연이 담긴 전시물을 하나씩 보며,

생각이 많이 달려졌던 것 같아요.


남들이 보기엔 흔해빠진 물건일지라도,

그 안에 소중한 이야기가 담길 때,

그 물건의 가치는 특별해지고,

대단한 전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너무나 다양하게 느꼈던,

전시물 속 인사이트들이 많이 있지만,

나머지는 정리되는 대로

업로드 하고자 해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유럽 속 인사이트 시리즈편'

많이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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